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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취임식 티켓 확보전 과열 '4만불에 판다' 광고도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입장권 쟁탈전이 뜨겁다. 오바마 당선인의 취임식은 내년 1월 20일 워싱턴DC의 의사당 건물 바깥에서 열린다. 입장권은 입석을 포함해 총 24만 장. 상.하원 의원 사무실에 배분되면 취임식 일주일 전에 무료로 배포된다. 전화나 e-메일 홈페이지 등을 통해 등록한 사람에 한하며 입장권을 받아갈 때는 본인이 직접 와야 한다. 그러나 취임식 구경을 원하는 사람이 워낙 많아 벌써부터 입장권을 사고팔겠다는 거래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한 온라인 사이트에는 자신이 입장권을 받는다면 4만 달러에 팔겠다는 광고까지 등장했다. 그러자 취임식 준비위원회가 나섰다. 준비위원장인 다이안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은 10일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이베이' 등에 취임식 입장권을 팔지 말라고 요청할 방침이며 입장권 거래자를 경범죄로 처벌하는 법안 상정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파인스타인은 "대통령 취임식은 중요한 국가적 행사"라며 "누구도 입장권을 위해 금전적인 거래를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관련 정보는 준비위원회 공식 사이트(http://inaugural.senate.gov.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11-11

오바마 두 딸 어느 학교 갈까 '사립이냐 공립이냐' 고심

차기 퍼스트레이디 미셸 오바마 여사가 두 딸 말리아(10)와 사샤(7)의 전학 문제를 놓고 고심중이다. 오바마 여사는 10일 남편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백악관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길에 잠시 워싱턴 DC에 있는 사립학교 2곳을 둘러봤다. 미셸이 다녀온 학교는 워싱턴 북서부에 있는 조지타운 데이 스쿨과 시드웰 프렌즈 스쿨 2곳. 퀘이커 교단이 운영하는 시드웰 초등학교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외동딸 첼시가 다녔던 학교로도 유명하다. 오바마 당선인의 두 딸이 공립 혹은 사립, 어느 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미셸 여사 뿐 아니라 사람들의 커다란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10일 오바마 부부가 두 딸을 공립학교로 전학시킬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며칠전 이름을 밝히지 않은 어떤 사람이 워싱턴 서북부의 라파예트 초등학교에 전화를 걸어 아이가 둘인데 펜실베이니아가 1600번지(백악관 주소)에 살고 있다며 입학절차를 문의했다는 것. 라파예트는 워싱턴 DC에서 제법 인정받는 공립학교의 하나로 꼽힌다. 오바마 부부가 두 딸을 사립학교에 보내리라는 통념을 깨고 공립 학교에 보낸다면 정치적 고려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워싱턴 DC 인구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흑인들은 말리아와 사샤가 공립학교에 다님으로써 낙후된 워싱턴의 공교육이 살아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길 바라고 있다. 현재 워싱턴 DC는 한인 미셸 리 교육감의 교육개혁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다. 그녀의 교육개혁은 대선후보간 마지막 TV토론에서도 이슈가 됐는데 당시 오바마는 미셸을 “매우 열심히 일하는 훌륭한 교육감”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미셸 교육감 또한 자신의 4학년과 5학년 두 딸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오바마 부부가 정치적 고려 때문에 아이들을 공립학교에 넣는 것은 잘못된 선택이 될 것이라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오바마 이전에 가장 어린 자녀를 두고 있었던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은 딸 에이미를 백악관에서 6블록 떨어진 공립 초등학교에 보냈지만, 에이미는 엄중한 경호로 학교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 말리아와 사샤는 현재 시카고의 명문 사립교인 시카고대 부속 실험학교에 재학 중이다. 한편, 미셸은 당선이 확정된 다음날인 5일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영부인 생활경험과 자식 교육에 관한 자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11일 “미셸은 힐러리가 딸 첼시를 훌륭하게 키워낸 것에 대해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하면서 힐러리 측근의 말을 인용해 “미셸이 이제 대중의 시선을 한몸에 받아야 하는 자신의 두 딸들 교육과 관련한 힐러리의 조언에 매우 고마워했다”고 전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08-11-11

'오바마 경제회복 시킬 것' 72%, AP 여론조사

국민 상당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경제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이 여론조사기관 GfK와 공동실시해 1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민 72%는 오바마가 내년 1월 취임하면 침체된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으며, 거의 모든 민주당원들과 공화당원 44%, 무소속 대부분이 이같이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 68%는 오바마가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정책을 집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36%가 소득세 감면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기를 원했으나 부자들에게 세금 부과를 더 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한편, 유에스에이투데이(USA)와 갤럽이 공동으로 실시해 1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10명 중 약 7명꼴로 오바마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으며 향후 4년간 미국이 더 나아질 것이라고 답한 비율도 65%에 달했다. 앞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을 때 미국이 4년 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0%를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앤드루 코허트 퓨리서치센터 담당자는 “그가 얻고 있는 반응은 수십년래 보지 못했던 것”이라면서 “이는 오바마 당선인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다는 뜻인 동시에 국민들이 그에게 성원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2008-11-11

오바마 '로비스트 금족령' 정권인수위에 기부 금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1일 로비스트들에게 정권인수위원회 금족령을 내렸다. 존 포데스타 정권인수위 위원장은 이날 “정권인수팀 역사상 가장 엄격하고 원대한 윤리규정을 적용하고자 한다”라면서 정권인수팀 출신이 로비스트가 될 경우에도 자신이 담당했던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데스타 위원장은 인수위 활동기간 중 로비스트들의 인수위 출입을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특히 연방 로비스트들은 인수위에 어떤 금전적인 기부도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팀을 꾸려나가는데 450명의 직원과 1200만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연방 정부가 지원하는 520만 달러와 개인 기부금 등으로 변통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개인 기부금 한도는 5000달러이며 월말에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오바마는 이전부터 공개적으로 “자신의 백악관은 로비스트들이 운영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그는 후보시절 노스캐롤라이나주 유세과정에서 “나는 다른 어떤 후보들보다도 더 로비스트들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될 경우 그들로부터 동전 한닢 받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백악관에서 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8-11-11

오바마 당선인 첫 공식 기자회견 '경제 살리기 최우선'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7일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공식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정권인수팀의 활동방향에 대해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시카고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지금 생애 최대의 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정권인수팀의 활동이 무엇보다도 경제위기 해소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날 회견에 앞서 경제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는 등 적극적인 경제위기 해결 의지를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오바마는 이날 정권인수팀 활동의 3대 우선과제로 일자리 창출 수입감소 가정 등 중산층 구제계획 마련 현 정부의 금융위기 대응 프로그램 이행상황에 대한 점검 등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는 내년 1월20일 대통령에 정식 취임할 때까지 모든 경제위기 대책 집행은 현 조지 부시 행정부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부시 행정부의 경제위기 해결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오바마는 당장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시장을 의식한 듯 "내년 1월20일 취임을 전후해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조속히 마련되기 바란다"면서 "만약 레임덕 회기에 경기부양책이 의회에서 통과되지 않으면 취임후 나의 첫 과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복례 기자

2008-11-07

'오씨 성 또는 61년생 공짜' 한국 한우업체 기발한 오바마 마케팅 화제

'한국서 오바마 마케팅'. 미국 역사상 최초로 흑인 대통령이 된 버락 오바마 이야기로 전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 한국내 유통업계 등에서는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하는 기발한 판촉행사들이 등장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우 전문 판매업체 다하누와 교보문고 인터넷서점 예스24 등에서는 오바마의 출생과 관계된 마케팅이나 관련 서적 기획전 등을 펼치고 있다. 특히 다하누의 경우 오바마 후보와 출생 해가 같은 61년생이나 오씨 성을 가진 5만 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1만3000원에 해당하는 불고기 600g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또 다하누 서울 광장점은 떡갈비 3개(450g)를 무료 증정하고 있다. 서점가도 오바마 관련 서적을 따로 묶어 기획전을 시작하는 등 '오바마 마케팅'에 나서는 모습이다. 교보문고는 오바마 당선 직후 오프라인 매장에 오바마 관련 책을 따로 모아 판매하는 코너를 마련했다. 인터넷서점 YES24도 오바마 관련 책들을 따로 모으고 오바마에 대한 독자 의견을 올릴 수 있는 기획전을 시작했다. 한편 미국서도 오바마를 새겨넣은 티셔츠 등이 크게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오바마 당선 소식을 담은 11월5일자 유력 신문들은 인터넷 경매에서 수백 달러를 호가하고 있다. 김석하 기자

2008-11-07

[흑인 대통령 시대] 예상 통치 스타일 '서두르지만 신중하게'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후 처음으로 7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의 리더십 스타일을 살짝 내비쳤다. 수십년래 최악의 경제위기를 맞으며 취임하는 차기 대통령으로서 그가 보여줄 통치 스타일은 "신중하게 계획된 서두름"이라는 말로 요약된다. 이 표현은 그가 기자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면서 한 말이다. 그는 언제부터 각료 인선을 발표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 "신중한 서두름으로 움직이고 싶다"면서 "'신중하다'는 말과 '서두름'이라는 말을 다 같이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제 대통령 당선자로서의 그의 말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말보다 훨씬 더 큰 무게를 갖는다는 점을 크게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이런 점은 그가 경제 문제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말할 때 두드러졌다. 그는 이란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보낸 축하 서신의 의미에 대해 조심스럽게 대답했으며 민감한 국가 정보문제에 대한 질문도 능숙하게 처리해 나갔다. 뉴욕 소재 포덤 대학의 정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폴 레빈슨은 오바마가 이날 그의 정치적 구상을 추진하기 위해 미국민을 움직여나갈 때 사용할 자질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리(미국민)는 영리하고 노련하게 말하는 대통령을 갖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오바마의 첫 기자회견은 그러나 구체적인 것이 부족했다. 그는 대체로 선거운동 당시의 입장을 고수했을 뿐이다. 오바마는 앞으로 위기에 처한 경제를 구하기 위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압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2008-11-07

[대선 뒷 이야기] 매케인만 몰랐다…공화당 20일전 이미 패배 예감

이번 대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 진영은 대선 20여 일 전 이미 패배할 운명임을 알았다.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돈을 옷 쇼핑에 써 공화당 캠프를 격분시켰다. 시사잡지 뉴스위크 최신호(9일자)는 알려지지 않은 대선 뒷얘기를 소개했다. ◇페일린 샤핑에 공화당 경악= 페일린이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8월 말 니콜 월러스 당 선임 보좌관은 "전당대회를 위해 정장 세 벌을 구입하라. 돈은 당이 댄다"고 말했다. 그러자 페일린은 뉴욕 최고급 백화점 '삭스 피프스 애버뉴' '니먼 마커스'에서 자신의 옷은 물론 가족들의 옷과 액세서리까지 사들였다. 페일린이 제출한 영수증을 본 월러스는 엄청난 액수에 경악했다. ◇화끈한 페일린=공화당 전당대회 첫날인 9월1일 밤 슈미트와 마크 사터 당 선거전략가가 페일린에게 대회 일정을 보고하기 위해 그가 투숙한 호텔 방문을 두들겼다. 문을 열고 들어간 이들은 머리가 온통 젖은 채 목욕수건 한 장만 몸에 두르고 있던 페일린과 마주쳤다. 페일린은 천연덕스레 "남편 토드와 얘기하고 있으라"고 말한 뒤 침실로 들어갔다. ◇오바마 힐러리 안중에도 없었다=알려진 것과 달리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단 한번도 자신의 부통령 후보로 고려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힐러리는 민주당 경선 후보 사퇴를 선언한 날 밤 매케인에게 전화를 걸어 오랫동안 친근하게 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매케인 "세 가지는 공격하지 마"=매케인은 오바마의 정신적 스승인 제레미아 라이트 목사가 '갓 댐 아메리카'를 외친 사실을 공격하자는 캠프의 네거티브 광고안을 거부했다. 매케인은 오바마가 군복무 경험이 없다는 점 부인 미셸의 신상 라이트 목사의 언행 등 세 가지는 절대 공격하지 말라고 캠프에 주문했다. ◇대선 20일 전 '게임 오버' 단정=스티브 슈미트 등 공화당 캠프는 3차 대선 TV토론이 열리기 나흘 전인 지난달 12일 매케인이 오바마에게 이길 가능성이 10~15%에 불과한 사실을 알았다. "게임은 끝났다"고 단정한 슈미트와 동료들은 매케인에게 이 사실을 어떻게 알릴지 논의하다가 포기했다. 선거운동에 열중한 매케인이 워낙 들떠 있어 들은 척도 안 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김민상 기자

2008-11-07

[흑인 대통령 시대] 자동차 업계 살리기 '발등의 불'…풀어야 할 경제 현안

오바마는 최악의 경제 상황에서 대통령에 당선됐다. 불황 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최단 기간내에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지만 상황이 쉽지만은 않다. 경제상황이 오바마가 풀어야 할 경제 현안을 정리한다. ◇ 경제불황 탈출=오바마 대통령은 7일 연설을 통해 경기후퇴 기간을 단축시키거나 후퇴를 전환시키는데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고용을 창출하고 의회에 경기 부양책을 신속히 통과시킬 계획이다. 고용창출에는 공공건설을 통해 일자리를 늘리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 자동차 산업 위기 극복=생존위기에 처한 자동차산업 문제도 오바마의 최대 현안중 하나다. 제너럴모터스(GM) 등 미국 경제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업계의 몰락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바마와 민주당측은 이미 의회에서 지원키로 승인한 250억달러 외에 긴급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브리지론' 성격으로 250억달러를 추가 지원할 수 있음을 시시하는 한편 별도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재할인 창구를 통한 차입도 가능케 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 부양 위한 감세정책=오바마는 부유층 세금을 늘리고 중산층 이하의 세금 감면을 추진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그는 정부의 시장 개입을 강화하고 부자에 대한 세금을 올릴 방침이다. 또한 주택보유자에 대한 세금감면도 추진하고 있으며 고용을 늘리는 회사에 대한 세제 특혜를 주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최상태 기자

2008-11-07

[오바마 선거혁명-3] X세대 '정치 앞으로'…연방상원 5명·하원의원 16% 차지

오바마의 당선으로 X세대가 미국 정치의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미국 정치의 주도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에서 X세대로 바뀌는 것은 지각 변동과 같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 중심에 오바마가 서 있다. 넓게 잡으면 1961년부터 1981년 사이에 태어난 X세대는 참여를 꺼리고 개인주의적이며 냉소적인 세대로 간주돼 왔다. 이들은 미국의 정치 무대에서도 변방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이들의 시대라고 ‘X세대가 세상을 구한다’의 저자 제프 고디니어는 말한다. 그 자신도 X세대인 고디니어는 자신이 언제까지나 쿨하며 회의적이고 초연한 척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가 연령과 스타일, 개인적 이력에서 X세대에 딱 들어맞을 뿐 아니라 이들의 도움으로 집권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세대’라는 책의 저자 닐 호위도 오바마를 X세대의 원형으로 본다. 1960년대와 70년대에 성장하고 가족 가치와 행태 등에서 주요한 사회적 변화를 일찍 체험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바마가 실험적인 인종간 결혼의 산물이었고 아버지는 떠나갔으며 전세계를 떠돌아다니고 뒤죽박죽, 혼란스런 어린 시절을 보낸 X세대의 전형”이라는 분석이다. 이들 X세대의 부상으로 통치 스타일도 큰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비디오 제작자인 아런 프리맨은 “오바마가 모든 미국인을 이끄는 지도자가 될 것이며 특정한 이념에 호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념보다는 실용성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이다. 오바마 자신도 이미 이념적 지향성 보다는 절충적인 방향을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바 있다. 그는 전통적인 자본주의적 근로윤리를 자주 강조하지만 사회적 도움의 확대 필요성도 동시에 언급하고있다. 그러나 X세대는 백악관은 접수했을 지 몰라도 다른 기준으로 보면 아직 주류는 아니다. 1980년대에 베이비 붐 세대는 연방상원의원 중 이미 10명을 차지하고 있었고 연방하원의원은 32%나 각각 차지했다. 반면 X세대 상원의원은 지금 5명, 하원의원은 16%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들의 비중은 갈수록 높아질 것이다. X세대는 1960년대 이후 출생한 연령층을 말하는 것으로 캐나다의 작가 더글러스 쿠플랜드가 1991년 출간한 데뷔작 ‘제너레이션 X(Generation X)’의 제목에서 유래했다. ‘X세대’는 서구 산업국가에서 태어난 세대를 가리키는 유행어가 됐는데, 이들의 삶은 공허함과 우울함으로 특징지어진다. 기성세대인 베이비붐 세대와 상당이 이질적인 특성을 갖고 있으나 적절한 용어가 없어 X세대로 불려졌다 장열 기자

2008-11-07

대통령 당선순간 배우자와 사랑…'오바마 베이비' 등장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후 ‘오바마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오바마 의원의 대통령 당선이 결정된 순간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 위해 배우자와 사랑을 나눴고, 이 때 생긴 아기들의 출산으로 9개월 후 미국 내 산부인과 병원들은 매우 분주할 것이라고 일간 텔레그래프 신문은 7일 전했다. 트위터라는 인터넷사이트에는 오바마의 당선이 확정된 순간 주체할 수 없이 타오른 열정을 고백한 글들이 쇄도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블로거는 “오바마의 당선 연설을 보는 순간 가슴과 함께 욕구가 끓어올랐다”고 말했고, 한 네티즌은 야후 앤서스 사이트에서 “CNN에서 오바마의 승리를 지켜보면서 애인과 사랑을 나눴다”고 적나라하게 고백했다. 온라인 미국 속어사전인 어번 딕셔너리에는 ‘오바마 베이비’라는 신조어가 이미 올라와 있다. 이 사전은 오바마 베이비에 대해 “오바마의 대통령이 당선된 후 생긴 아이 혹은 오바마와 관련해 태어난 아기”라고 개념 정의를 하고 “나는 2009년 7월에 태어났다. 나는 오바마 베이비다”라는 용례를 덧붙이고 있다. 역사적인 순간이 리비도를 자극한 일은 예전에도 있었다. 9·11 테러 후 뉴욕 사람들은 테러의 충격을 사랑으로 달랬고, 당시에는 ‘테러 섹스’라는 말이 유행했었다. 그러나 모든 사람들이 오바마 베이비로 미국 대선을 축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텔레그래프는 지적했다. 공화당 지지자인 한 블로거는 “나와 내 약혼자는 2012년까지는 아기를 낳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스럽게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나는 오바마 정관수술을 받을 것”이라며 “오바마가 취할 세금 인상을 감당할 수 없어 아기를 가질 수 없다”고 토로했다. 한편 오바마 선친의 고향인 케냐에서는 신생아 이름으로 오바마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2008-11-07

'첫번째 임무는 엄마 역할' 차기 퍼스트 레이디 미셸 '딸 친구들 백악관 초대'

"미국의 퍼스트 레이디로서 내 첫 번째 임무는 어린 두 딸의 엄마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새 퍼스트 레이디가 될 미셸 오바마 여사는 7일자 영국 신문 더 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내 마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이슈인 일하는 여성과 가족 특히 군인 가족들을 돕는 일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제 10세 7세인 두 딸 말리아와 샤샤를 위한 엄마 역할이 넘버 원 임무"라고 말했다. 미셸은 두 딸이 숙제 댄스 축구 사소한 일들을 포함해 정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내며 흔들리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최대 관심사라며 종종 아이들이 떼를 쓰면 백악관에서 하룻밤 지낼 수 있도록 딸들의 친구를 초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유세 동안 군인 가정과 여성 노동자들을 방문해 지지를 부탁한 미셸은 또한 "일하는 여성 군인 배우자들과 계속 대화를 나누고 그들의 이야기를 워싱턴에 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은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부모들은 자녀를 키우고 각종 영수증을 처리하며 노부모를 도와주고 생활비를 감당하느라 어느 때보다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싱글맘 아래서 자란 남편 버락은 부모들이 얼마나 영웅 못지 않게 살아가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셸은 "버락이 대통령으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 집은 미국인 가정들이 더 잘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로 가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셸은 이 기고문을 선거 직전 써서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에 게재한 바 있으며 이번에 일부 내용을 업데이트해 더 타임스에 기고했다.

2008-11-07

볼커 뜨고 그린스펀 지고…희비 엇갈린 두 FRB 전직 의장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경제가 휘청거리고 있는 가운데 전직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2명의 엇갈린 인생역전이 새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앨런 그린스펀과 폴 볼커. 20년 가까이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했던 그린스펀은 금융위기 주범이라는 오명을 쓰고 하원 청문회에 까지 불려나가 고개를 떨궜고 그린스펀 전임자로 1980년대 미국을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 빠뜨렸다는 비난을 받았던 볼커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고문으로 화려한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 1987~2006년 FRB 수장이었던 그린스펀은 지난달 23일 청문회에서 시장에 대한 믿음 아래 밀어붙인 저금리와 탈규제 정책 등 자신의 시장자유주의에 오류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했다. 1979~87년 FRB 의장이었던 볼커는 그린스펀과 반대로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끌어올렸고 결과 당시 경기침체를 가져온 장본인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볼커는 규제와 감독 원칙 아래 대형 은행들의 고위험 투자에 반대했었다. 최근까지도 볼커는 금융산업 탈규제로 인해 나타날 위험에 대해 경고해왔다. 금융위기 이후 당연히 그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리고 이제 오바마 당선인이 신뢰하는 최측근 경제고문으로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나섰다. 볼커와 오바마의 인연은 오바마가 그에게 먼저 구원의 손길을 내밀면서다. 올해초 치열한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오바마의 경험 부족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을 때 오바마는 볼커에게 손을 내밀었다. 앞서 오바마의 연설과 책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던 볼커는 오바마의 손을 잡고 캠프에 합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민주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경제위기에 대해 논할 때 오바마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볼커의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조지 부시 정부가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마련했을 때 오바마가 재빨리 지지하고 나선 것도 볼커의 조언 덕분이라는 것이다. 오바마는 대선후보간 마지막 TV 토론에서 "경제정책에 관해서라면 워런 버핏과 볼커부터 떠올린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복례 기자[email protected]

2008-11-07

'재무장관 인선, 오바마 첫 시험대' 내정자에 대한 시장 '평결' 관심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 관리에 대한 첫 중요한 시험대는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인선이 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오바마 정권인수팀 내부에서도 재무장관 내정이 나머지 정권인수 과정이 잘 진행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매우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임을 인식하고 있다. 특히 비틀거리는 현재의 증권시장은 오바마 당선인이 누구를 재무장관 내정자로 지명하느냐에 강력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 정권인수팀의 한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재무장관 인선을 제대로 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라며 "즉각적으로 (시장의) 신뢰를 받을 인물을 필요로 한다"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오바마 당선인의 재무장관 인선은 다른 요직에 그가 어떤 인물들을 앉힐 것인지 가늠하는 '신호'로서 면밀하게 분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기에 대처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차기 재무장관 인선의 최우선 고려사항은 실물 경제와 금융에 대한 경험과 능력이다. AP통신 또한 "미국의 경제 이념이 자유주의에서 규제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상태라 재무장관의 막강한 권한이 일과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재무장관은 오바마 정권의 핵심 실세로 경제 현안을 총 지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오바마 행정부 첫 재무장관 후보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낸 경험이 있는 래리 서머스와 티머시 가이스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로 압축됐다. 한편 이날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오바마 당선인이 사회보장을 강화하는 재정지출 확대 등을 통해 진보적인 '신 뉴딜 정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는 진보적인 철학의 승리를 보여준 것이라면서 오바마가 부유층에 대한 세금을 늘려 건강보험 확대와 중산층의 세금 감면을 공약한 것 등과 관련해 경제 위기 상황에서 이런 진보적 현안의 시행이 뒷받침될 수 있겠느냐는 주장들이 나오지만 어려운 시기에 한시적인 재정적자는 괜찮다며 재정지출 확대를 촉구했다.

2008-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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